수도 서울에서 남쪽으로 30km 떨어진 수원은 한국 최고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세계문화유산 화성이 있는 곳입니다. 보통 서울을 방문하는 여행객이 당일치기로 들르는 곳이지만, 서울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대신 수원의 편리한 교통편과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기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도시 북쪽에 자리한 광교산의 푸르른 봉우리에는 다양한 산책로와 농가 식당이 숨어 있습니다. 전통시장이 도시 곳곳에 흩어져 있고, 세계적인 패션 체인이 즐비한 현대식 쇼핑몰이 나란히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원을 방문하는 여행객 대부분은 성곽을 방문하는데, 사각형 포탑과 원형 성벽은 모든 각도에서 인상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걸어서 성곽 전체를 둘러보면 2~3시간이 걸리고, 활쏘기 체험을 할 경우 여유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수원은 서울지하철 1호선(파란색 천안행)이 통과하며 4개의 지하철역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수원역은 전국의 웬만한 주요 목적지까지 직통열차를 운행합니다. 수원역에 도착하면 수원역과 성곽 사이를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하세요. 도보로는 45분 정도 걸립니다. 택시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운전기사는 보통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지만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모바일 통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화성은 수원으로 수도를 옮기려 했던 정조대왕의 노력이 집약된 곳입니다. 1796년 화성 성벽은 도시 전체와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의 무덤을 감싸고 있었습니다. 불행히도 한국전쟁을 거치며 수원은 세 차례나 주인이 바뀌었고 그사이 성곽의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습니다.